가이드 원문을 보니, 기본앱이 알아서 재설치될 수 있으며 이를 예방하려면 "TV 앱 관련 웹사이트 도메인"을 차단하라더군요. 필요하다고 하면 공유기에서 차단해야 할 것 같은데요, 아직은 괜찮으니 넘어갑니다.
리모컨에 "프라임비디오" 버튼 대신 외부입력(전환) 버튼이나 넣어줬으면 하는 마음인데요, "프라임비디오" 앱을 삭제한 뒤에는 해당 버튼을 누르면 앱스토어의 앱 정보 페이지로 갑니다.. 버튼 리매핑은 (그 버튼 만드는 데 아마존-삼성 간의 계약이 있을 것 같으니) 안 해줄 것 같고, 가짜 앱이 실행되도록 해서 해당 버튼의 기능을 바꿀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저는 이게 잘 안 되었는데요, 여러 번 TV를 껐다 켜보면서 시험하니 어느 순간 되기는 하였습니다 - 리모컨 전원 버튼을 길게 (2초 이상) 누르면 재시작됩니다 ("삼성 스마트TV" 로고가 뜸) - "전원 플러그를 아예 빼고 몇 분 있다가 다시 꽂아라, USB키보드를 연결해서 번호를 입력해봐라, PIN번호를 "00000"으로 입력해봐라"와 같은 조언이 있었으나, 그냥 껐다 켜기 반복이 어느 순간 먹혔습니다
2천년대 영화판 삼파이더맨과 빌런을 한데모아 만든 본 영화는, 팬서비스의 정석을 잘 보여주었으며 차기 톰 스파이더맨 이야기의 기틀을 닦아내었습니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그에 반해 예산은 모자랐는지 이야기가 깔끔하지만은 못해 탑건2만은 못한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히어로, 빌런의 캐릭터성을 잘 살려냈고, 전작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잘 마무리짓기도 하는 등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좋았습니다.
닥스가 출연하니 등장한 미러 디멘션을 활용한 액션 신이 매우 좋았습니다. 이런 장면 닥스2에서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닌가.
# 닥터스트레인지2
디즈니+ 독점 드라마 "완다비전"에서 멘탈이 가루가 된 완다가 빌런으로 나와, 실연한 닥스를 괴롭히는 영화입니다.
"멀티버스" 적극 활용으로 이야기 이해가 어려워졌는데, 빌런의 행동 배경을 디즈니+ 드라마로만 설명하는 디즈니+ 끼워팔기가 나빴습니다. 게임판에서도 비슷하게 게임 본편에서 설명해야 할 이야기를 잘라내 소설 등 미디어믹스로 내보낸 탓에 본편 완성도를 떨어뜨린 사례가 있는데요, 나쁜 선례로부터 교훈을 얻어 자제했으면 합니다.
톰파이더맨에서는 써먹는 미러 디멘션 액션을 정작 닥스2에서는 잘 써먹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닥스 캐릭터가 다시 한 차례 성장을 거둔 건 좋았으나, 그 과정이 아주 좋지는 않았습니다. "완다"의 강함을 보여주기 위해 값싸게 소모된 캐릭터들이 아쉽고, 웡 캐릭터의 때깔이 잘 설명되지 못했어요.
# 범죄도시2
마동석이 마동석한 영화였고, 3편도 가능하겠네요.
빌런 캐릭터 빌드업이 1편만은 못하였으나 좋았고, 개그 좋았습니다. 잔인함이 불-편 언저리에 있어 15금 등급치고 불-편하기는 하였네요.
# 탑건2
전편 팬이 아니더라도 상영시간만큼은 30년 경력의 팬 만들어주는 영화였습니다.
중간에 스토리 빌드업하느라 말잔치할 때는 지루하기는 하였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들어보면 모든 내용이 1편 오마주를 위해 치밀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 헤어질 결심
김태용 감독님은 참 좋겠다
때깔 참 좋고, 갬성 좋고, 쓸데없이 야하지 않아서 더 좋고, 그러나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아재개그는 재밌기는 한데 좀... 스토리텔링에 스마트폰아이폰 및 애플워치음성녹음기가 핵심적으로 쓰입니다. 애플워치 음성녹음 기능이 이렇게나 월등한 줄은 몰랐네요.
플랫폼: PC / 엑박 / 플스 / ... 라이선스: 엑박 게임패스 한국어 지원: X :( 본인 플레이 시간: 20시간 :(
20년의 세월을 지나 2편으로 돌아온, 마음 속 세상을 탐험하는 비밀요원 이야기, 사이코너츠2 입니다
주인공이 소개하는 1편 스토리 요약 영상으로 시작하는 게임은, '사이코너츠' 본부, 캠핑장 등의 '나름' 오픈월드 맵, 그리고 사이코너츠 조직 본부장, (희한한 곳에서 등장하는) 초대 설립자, '통속의 뇌' 등등 다양한 사람들의 머릿속을 탐험하도록 합니다
이 게임의 핵심 아이디어는 등장인물의 마음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인데요, 등장인물마다 그 인물의 입장, 처지에 맞게 완전히 다른 스테이지를 만날 수 있고, 스테이지 디자인에서 인물의 생각, 걱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완고한 인물의 생각을 바꿔놓았더니, 앞에서 방문했던 엄근진 스테이지가 놀자판으로 바뀜 * 총천연색이 넘쳐흐르는 락 페스티벌 스테이지
마리오 오딧세이 게임 느낌의 선진 스테이지 디자인도 만나볼 수 있고요, 포탈 게임 느낌으로 문을 지나갔더니 전혀 새로운 스테이지가 등장한다거나, 길을 걸을 뿐인데 상하좌우가 뒤바뀌고 전혀 새로운 스테이지가 나타나는 등 비선형 레벨 디자인이 즐거움을 줍니다
1편에서 욕 씨게 먹었다는 컨트롤은 요새 플랫포머 게임 급으로 개선이 되어서 짜증을 그리 유발하지는 않고 스테이지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초반부 편지 배송 스테이지, 후반부 요리 스테이지 등에서 컨트롤이 미숙하여 낙사가 유발되었고, 요리 스테이지 등 일부 보스전에서 조작 미숙으로 자꾸 리트하다 보니 약이 오르기는 하였습니다..
# 단점
텍스트/더빙 많고 스토리텔링에 크게 기대는 본 게임에서 한국어 미지원은 크게 아쉬운 점인데요, 애초에 크라우드펀딩 인디게임으로 출발했고, 출시 당시 6개 언어만 지원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추후 추가 지원을 기대해보아야겠습니다. 2편은 1편과 달리 잘 팔렸다는 전제 하에서 지원이 되겠으나..
창의적인 미술과 별개로 그래픽 품질 자체는 요새 게임다운 수준은 아닌데요, 1편에서 텍스쳐 화질만 높아진 느낌입니다 만, 요새 게임답게 보다 실사 느낌으로 디자인하면 징그러울 거고요.. 1편의 연장선 느낌이라면 지금이 좋습니다
제로 펑츄에이션 리뷰를 보면, (약쟁이 간접체험까지 가는 등) 막나가서 재미있었던 1편에 비해, 2편에서는 (제작진도 나이들어서인지) 어른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순한맛으로 바뀌어서 아쉬웠다는 평입니다. 스토리에서는 취향 갈릴 수 있겠으나, 스테이지 디자인에서부터 여전히 창의력 넘쳐나는 게임이므로 나머지는 문제 없다고 봅니다
출시한 지 한 달 정도 지났는데요, 게임 플레이 중 버그는 만나보지 못했으나, 언리얼엔진4 활용 문제인지 컷신에서 텍스쳐 팝인이 자주 나타나서 거슬리고요, PC버전에서는 (DX12 사용 시) 최초 등장하는 장면을 연산할 때 멈칫거린다더군요. 전자는 저는 엄청 거슬리지만 고쳐줄 지 모르겠고..., 후자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하니 고쳐줄 것입니다.
# 다른 게임과 비교
** (MS의 자금 덕분에) 멀쩡히 살아남은 보스전, 신기방기한 스토리로부터,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 게임들, 특히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이하 앨리스2)가 생각이 났어요. 앨리스2는 EA에서 쪼는 바람에 보스전 다 짤리고, 5개 스테이지 중 중반부터 날림 개발이 되었다는 풍문이 있는데요, 반면 사이코너츠2는 MS 덕분에 보스전 문제없이 개발, 완성도 상향을 위해 여러 번 출시 연기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역시 MS의 돈이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 역시 올해 나온 옆집의 플랫포머 갓겜인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와 비교를 안 할 수는 없겠습니다. 물론 라쳇을 안 해본 입장에서도 AAA게임 대비 인디게임이니 비교는 안 되는 것 압니다..
사이코너츠2
라쳇: 리프트 어파트
1편 왕창 말아먹었으나, 크라우드펀딩해서 간신히 돌아온 인디 게임
신세대기 출시와 함께한 역사가 오래된 AAA 게임
전세대기에서도 돌아가야 된다손쳐도, 로딩 살짝 있음
SSD 성능에 힘입어, 로딩 (거의)없는 게임
언리얼엔진4 잘 못 썼는지 텍스쳐 팝인 좀 있음
(아마) 칼같은 텍스쳐 로딩
나름대로 비선형 스테이지 디자인 존재하나... 일직선 진행
스테이지 순간 이동 (단, 완전 자유는 아니고 일직선 진행..?)
1편에서 텍스쳐 화질만 높아진 느낌 :) 그러나 게임 컨셉상, 오히려 최신 스타일은 징그러워서 사절...
플랫폼: PC / 엑박 / 플스 구입처: 게임패스 (EA Play) 한국어 지원: X 본인 플레이 시간: 10시간..?
근미래 건물 옥상을 나는 듯 달리는 파쿠르 게임이고, 쨍한 도시 미관으로 인상깊었던 전작 미러스 엣지의 후속작입니다.전작 스토리를 버리고 리부트, 일직선 진행에서 오픈월드가 되었는데요.
전작 캐릭터가 희극인 신봉선 닮은 것으로 유명했는데요, 본작에서는 스토리 리부트하면서 주인공 외모도 아쉽게도(?) 달라졌습니다.
전작의 높은 옥상 위를 달리고 건물 사이를 뛰어넘는 짜릿함 여전히 남아있고요, 전작처럼 옥상, 높은 빌딩 안, 공사장, 지하도 등 다양한 배경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이드 미션을 수행할 때 같은 길을 돌고 또 도는 게 지겹게 느껴질 때가 있기는 해요
오픈월드라 컨트롤이 어설프면 낙사 횟수가 더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전세대 게임이라 낙사 후 로딩이 짧지 않아서 불편했어요. 보안요원과 격투 나름대로 재미지지만, 회피 - 공격 패턴 일변도인데다 꽝손이라 그 이외의 패턴은 해내기 어려웠습니다
엑박원용 게임이고 "One X Enhanced" 적용이 되지 않은 바람에 그래픽 품질이 나빴던 점도 있지요.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전작에 비할 때 이번작 도시 디자인은 전작 특유의 쨍함, 청명함을 잃은 점이 아쉽습니다. 도시를 달린다기보다 미니어처 세트장에 와 있는 것 같아요. 배치만 되어 있고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는 NPC, 지면 도로에서 그냥 움직이기만 하는 차량과 같이, 갖가지 요소들이 도시에 생기를 더하지 못해요
스토리는 안한글화인 것도 있고 해서 스킵했으니 이렇다 평하기는 어렵지만, 세평대로 좋다고 하기는 글쎄요..
본 시리즈의 장점인 파쿠르 액션의 짜릿함이 여전히 남아있어서, (PC 기준) 좋아졌지만 전작의 매력을 잃은 도시 미술, 여전히 애매한 스토리가 아쉽습니다.
* 엑박+하위호환 구동이라 그런지 출시된지 몇 년이 지난 게임인데도 자잘한 버그가 있었습니다
뭔가 이상하지만 일단은 동작은 하는 우회 방안이 있습니다. 타 비디오 플레이어(저는 KODI)로 아무 영상이나 재생 후, 유튜브 또는 넷플릭스로 돌아가 재생하면 또 됩니다.
새로 사실 분은 그냥 구글 크롬캐스트 사세요 :) 스마트TV도 좋고요
티보 스트림 4K 안드로이드 TV 박스입니다!
아마존에서 직배송으로 구입한 지.. 한달만에 구글 크롬캐스트 위드 구글티비 출시로 구형 제품이 되었습니다 :) 개인사용으로 통관한거니 되팔수 없죠 :)
그동안 쓰던 CJ 뷰잉 대비 월등히 작아진 크기, 약간 개선된 AP로 빠릿한 성능, 호불호 갈리는 리모컨이지만 TV 외부입력 전환 버튼이 리모컨에 달려있는 것이 장점인 한편, 그 외의 장점은.... 사실 잘 모르겠네요.
상자에는 본체, 리모컨과 건전지(!), 전원공급용 USB 케이블, 전원 어댑터(미국 물건이라 110V...) 들어있습니다.
본체 깔끔합니다. 전에 쓰던 뷰잉이나 기존 스마트TV박스 크기를 생각해보면, 기술 발전이 온몸으로 느껴지네요. 옆면에 USB-C 단자가 있어서 USB 장치 연결이 가능합니다. 저는 USB-C 허브는 없고 1구 USB-A 변환잭만 있어서 무선 마우스 한 번 꽂아보았습니다.
리모컨
리모컨은 똑같이 AAA 전지 2개를 쓰는데도 뷰잉 것 대비 무겁지만, (지원 TV라는 가정 하에) 외부입력 및 볼륨 버튼이 TV IR(적외선) 리모컨처럼 동작합니다.
(기기 자체의 (즉, 안드로이드 OS) 볼륨 조절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되도록 하는 방법이 있는 것 같으나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구글 신상 크롬캐스트 리모컨도 비슷하게 IR리모컨 역할을 할 수 있어보이네요..
TV에 HDMI 연결 시 TV 모델명 정보를 받고 그에 따라 리모컨 동작을 설정해준다는데요. 제 경우는 (LG 구형 42" 1080p LCD TV) 알아서 잘 되었으나, 운나쁘게도 비호환 TV인 경우 리모컨 기능을 위해 고난의 길을 걸어야 하는 것 같더라구요.
설치 특이사항
TV에 USB 재생 기능은 없지만 USB 포트는 있어서, 별도 전원 어댑터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4K는 무리겠지만, 1080p TV 정도 지원하는데는 문제 없죠. TV 전원이 켜져 있어야 USB 전원도 공급되어서 티보를 항시 켜짐 상태로 못 두는 불편함은 있으나, 부팅 시간이 뷰잉 대비 줄어들어서 참을만 합니다.
다만 저희 집 TV만의 문제인지 TV 뒷면에서 와이파이 통신 시 (케이블) TV 수신 품질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HDMI 포트에 매달아놓는 식으로 설치하지 못했고요. 대신 HDMI 연장선을 사서 티보 기기와 TV 사이에 거리를 두는 식으로 무식하게 해결봤습니다.
초기 설정 및 홈화면
(PC 모니터에서 테스트했습니다) 기기를 켜면 안드로이드tv 초기 설정, 그리고 티보 계정 등록 후 (어떻게 건너뛰는지 모르겠네요) 안드로이드tv 초기화면이 반겨줍니다.
뷰잉 기기의 경우 제조사에서 마지막 업데이트로 자체 런처 대신 안드로이드tv 런처로 바꾸는 작업을 해주셨는데요. 티보의 런처 화면도 대동소이한 한편.. 티보 앱 및 티보 추천 목록, 그리고 넷플릭스 앱 아이콘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음.......
스토어에서 코디 앱, 탐색기 앱 등등 뷰잉에서 쓰던 앱 다운받아 모두 정상 구동할 수 있었습니다.
요약
상위호환 격인 구글TV 탑재된 크롬캐스트 기기가 나와서 구입 메리트는 크게 떨어졌지만, 각진 디자인, 나름대로 편리한 리모컨, 쾌적한 앱 구동 성능이 장점입니다. 그래도 뉴 크롬캐스트 사세요 :)
이번 20년 11월에 유비소프트 어쌔신크리드 시리즈 신작으로 북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발할라"가 출시 예정인데요, 그동안 못해봤던 시리즈의 구세대 마지막 문을 닫는, 신세대 시작을 여는 타이틀을 차례로 플레이해봤습니다.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
구입처: 험블번들 :: 험블스토어 한국어 지원: O 본인 플레이 시간: 22시간
산업혁명 시기 영국 런던에서 암살자 주인공 남매가 템플 기사단을 때려잡고 런던을 다시 차지하는 게임입니다. 이번 20년 11월에 나오는 동사의 워치독스: 리전도 브렉시트가 망한 경우를 가정한(?) 근미래 런던을 되찾는 게임이라 통하는 점이 있습니다.
산업혁명 당시 런던의 건물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스토리 라인에 반전 같은 건 없고 스케일이 작게 느껴지는 건 있지만 별다른 하자요소 없이 악역 때려잡는 왕도를 걷는 이야기라 지켜보는데 불만이 없습니다. 주인공 남매 또한 지켜보기 좋습니다. 다만 시리즈 팬이 아니고, 그 시대의 영국 런던에 관심이 있지 않다면 플레이해볼 가치가 넘치게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런던 순환선 기차를 조직 본부로 삼는 발상이 신박합니다. 기존 전투 시스템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미션을 진행할 때 암살, 또는 학살... 플레이 적당히 하면 되고요. 유비식 오픈월드 답게 수집요소가 왕창 있는 것도 여전합니다.
게임 진행을 불가하게 하는 버그는 없었지만, 동작이 이상하다던지 갑자기 사라지는 오브젝트를 한 번 목격했다던지 각종 잔버그가 많이 보였습니다.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구입처: 험블번들 :: 험블 먼슬리 2019.5 한국어 지원: O 본인 플레이 시간: 33시간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유니티의 실패 이후로 게임 스타일을 확 바꾼 첫 작품입니다.
여느 전작보다도 훨씬 넓어진 맵, 관광게임 다운 건물, 사람들, 분위기가 좋습니다. 그리스풍 도시, 오아시스 풍 도시, 열대 지역 느낌 도시 등등 다양한 도시 풍광 관광이 가능합니다. 또한, 역사와 전통의 "높은 건물을 올라 주변 지역 동기화, 후 신뢰의 도약으로 멋지게 다이빙"이 살아있습니다. 가장 압권은 이집트 편 답게 무려 피라미드를 (맨손으로) 오릅니다. 드높은 피라미드 위 풍경이 아주 멋져요.
또한 감동과 유쾌함을 동시에 잡(으려 노력하)는 스토리도 좋습니다. 사이드 미션은 진행 절차가 대체로 "민원 청취->도적단 본부 쳐들어가 일망타진->미미한 보상 획득"으로 비슷비슷하지만 간혹 마음을 울리는 스토리도 있고 합니다.
전투 시스템이 바뀌어서 방어-반격 순으로 하던 기존 스타일은 불가능해졌습니다. 사실 꽝손이라 아직까지도 올바른 전투 방법을 잘 모르겠는데요.. 다른것보다 키 배치가 완전히 바뀌어서, 저는 어디 오르려다가(기존: RT, 신규: A) 칼질하는 등 잔실수가 많았습니다.
또한, 레벨 시스템이 생겨서 레벨 차이가 작다면 암살검 한방이 안 되며 적군 레벨이 너무 높으면(레벨 숫자 대신 해골 표시) 공격 자체가 안 들어갑니다. 메인 스토리라인을 따라 주인공의 한맺힌 복수전을 따라가다가, 레벨 차이를 메우기 위해 사이드 미션 플레이를 꼭 하게되는데 사이드미션은 대체로 가벼운 분위기로 진행되기 때문에 김 새는 면이 있습니다. 메인 스토리라인이 엔딩 즈음 갈 때 살짝 김새는 면도 있기는 한데 그래도 제목값은 했고 복수를 꿈꾼 주인공이 엔딩 와서는 충분한 설명 없이 복수를 포기하고 허망해진다거나 하지도 않고 일관성 있게 진행이 되었던 것도 좋습니다.
30fps로 고정된 콘솔과 달리, PC에서 프레임 제한 해제하고 플레이하다보니 물리엔진이 이상한지 캐릭터 모션, 옷 움직임이 이상한 건 있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버그 없이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미션 중에 NPC가 드디어 뛸 줄을 알게 된 점이 좋습니다. 전작까지는 NPC가 급박하던 말던 대부분 걸어다녀서 따라가려면 많이 답답했습니다.
* 타이틀 로고가 엔딩 장면 마지막에 나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따라하기? 끝까지 해보시면, 이름값 하려고 로고를 마지막에 배치한 것을 알게되실 겁니다.
그래서?
암살자라기보다는 전사에 가까워졌지만 시리즈의 정체성인 역사적 사실 비틀어 쓰기, 암살자 결사와 템플 기사단 사이의 이념 대결, 그리고 "신뢰의 도약"이 건재하다는 점에서 시리즈의 존폐위기를 극복한 괜찮은 변화였다고 생각했어요.
새롭게 일신하였던 오리진의 단점을 개선한 다음 타이틀 "오디세이"가 그렇게 진국이라던데 시간상 당분간 플레이는 어렵겠고요.. 오리진 제작진이 이번 신작 "발할라"도 맡았다 하니, 오리진 플레이 경험으로 보아 그리고 오디세이에서의 개선사항 또한 반영될 것으로 보아 이번 작도 좋게 나올 것 같습니다. 이제 "발할라"를 플레이하고 나면 이 타이틀의 배경인 북유럽신화 아는척도 가능하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