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화면 겸 게임 첫 화면

구입처: 험블번들 :: 험블 먼슬리 2018.10
한국어 지원: X / 불필요
본인 플레이 시간: 102분

아름답고 (가격을 고려할 때) 다채로운 풍광의 미술과 지형을 조작하는 신박한 퍼즐이 장점인 한편, 낮은 난이도에 단조로운 게임플레이는 단점이며, 중간중간 보여주는 삽화 몇 장과 무대미술 분위기로 전개되는 전형적인 전개의 스토리는 무언가 중간 전개가 빠진 듯한 결말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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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부 아조씨 편지 (내용은 안알랴줌) 받고, 먼 여정을 떠나는 어르신

마우스 클릭으로 화면의 적당한 위치에 핀을 꽂으면 그리로 어르신이 걸어가고요 (뛰진 않음), 지형을 드래그해서 끊긴 길을 이어서 어르신의 나아갈 길을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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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클릭, 지형 오르내리기: 드래그

중간에 양떼를 클릭하거나, 지형을 조작해 돌덩이를 굴리는 등의 행동으로 푸는 퍼즐도 있고 해결하면 살짝 성취감이 있습니다. 초등학생도 제작진을 비웃으면서 풀 만한 난이도지만요. 그 외에 고양이, 새, 전깃줄 등 주변 요소를 클릭하면 반응은 있으나 게임 진행에는 영향이 없는 건 아쉽습니다. 숨겨진 요소가 있긴 할텐데 찾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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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다이빙! 가히 톰크루즈.

절벽 위 오두막을 나선 이후의 게임플레이는 배경, 날씨는 바뀌지만, 대체로 아래 순서로 똑같아서 단조로움을 만듭니다.

  • 지형을 조작하거나 화면의 요소를 움직여서 퍼즐을 해결하고 어르신이 이동함
  • 화면 세, 네장을 건너 목적지에 도착하면 (= 선착장, 벤치, 풍차) 어르신이 앉아서 쉶
  • 주변에 어르신의 과거 추억을 떠올리는 상황이 펼쳐짐: 바다를 바라보는 연인, 비 오는 선착장, ...
  • 어르신이 수염을 몇 번 쓰다듬은 뒤, 과거 추억을 그린 삽화 등장
  •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

기억 저장소인 수염

고해상도로 그려진 무대 미술은 매우 볼만합니다. 스토리 전개에 따라 변하는 날씨, 예상치 못할 새로운 무대도 좋습니다. 특히 매 스테이지 끝에서 스토리 진행을 위해 과거 추억을 보여주는 삽화가 매우 볼만한데요. 패럴렉스 효과(=이미지의 앞 레이어와 뒤 레이어가 따로 움직임), 아웃포커싱 효과(=너무 가깝거나 멀면 흐리게 처리)가 적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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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스토리는 중반까지는 전형적인 클리셰라 봐준다 쳐도 결말이 이상합니다. 스토리는 중반까지만 플레이해도 예상이 되시겠지만 그래도 스포일러이니 접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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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에서 빨강머리 미녀를 만나 데이트 끝에 결혼하고 토끼같은 딸내미도 얻지만, 요트로 세계일주 꿈을 버리지 못한 주인공. 격하게 반대하는 아내, 가지말라고 애원하는 딸을 놓아두고 세계일주를 다녀온 주인공. 집은 (왜인지) 폐허가 되어 있고 가족들은 이사간지 오래입니다.

그 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곘으나 절벽 위 오두막에서 여생을 보내는 주인공. 어느 날 우체부에게 편지를 한 통 받고 본편의 여정을 떠나, 가족들의 새 집에 도착합니다.

도착한 집에는 장성한 딸과 남은 날이 얼마 없는 병상에 누운 아내가 있습니다. 아내의 마지막을 곁에서 지켜줄 수 있게된 주인공은, 재회한 딸과 깊게 포옹하고, 딸과 손녀딸 셋과 함께 요트로 바다를 항해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칩니다."

가족을 두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세계일주를 떠난 주인공에게 본편 시점까지 이사한 새 집 주소조차 알려주지 않을 정도라면, 또는 감히 본편 시점 전까지 가족들에게 돌아가지 못할 정도라면 주인공에 대한 원망이 컸을텐데요. 결말에서 주인공이 용서를 구하거나 아내와 딸이 원망하지만 그래도 용서하는 등의 장면을 보지 못해서, 이야기 중반까지의 갈등은 무엇이었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접은글 스포 주의 !

게임 볼륨을 고려할 때 정가 $8에 사기는 아깝고, 현재 9/1 기준 할인가 $4가 정가라고 생각됩니다. 결말이 살짝 애매하지만 무대 미술이 아름다워서, 번들로 얻으셨거나 값싸게 구입하신다면 심심풀이로 플레이해보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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